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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ㄱㅐ이야기/보스턴테리어_이연탄

[유기견 임시보호] 솜털이 임보 일기♥

by 탄이뉴냐 2020. 8. 20.

 

안녕하세요! 탄이뉴냐입니다:)

이 블로그는 탄이와 저의 일상을 올리는 공간인 만큼

지난 날들을 기록하는 용도로도 사용을 하려고 해요!

 

 

그 중 제가 그 동안 (많지는 않지만)임시보호 했었던 아이들과의 추억을 기록 및 공유 해보고자 합니다.

이미 인스타그램으로는 그때그때 일상들을 기록해놓긴 했지만,

다시 찾아보려면 피드를 한참동안 내려야 하더라구요T0T (번거로운거 질색하는 서타일)

종종 아이들이 보고싶을 때 마다 한번에 찾아볼 수 있도록 활용해보려구요:D

 

 

-

 

첫 번째 임시보호 주인공은 솜털이예요 

솜털이는 2017년 6월, 서울 논현동에서 유기견으로 발견이 되었어요.

(수컷/ 당시 3살/ 폼피츠 추정)

 

 

제가 약 1주일 동안 임시보호를 하게 되면서 임시로 '솜털이'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어요.

 

탄이와 솜털이의 첫 만남!

 

임시보호가 처음이라 모든게 서툴렀던 그 때,,,

무작정 솜털이를 집으로 데리고 온 뒤 탄이와 인사 시켰어요.

다행히 탄이가 경계하지 않고 솜털이를 잘 받아주더라구요:)

 

소세지 하나에 활짝 웃는 똥강아지들 

 

 

 

 

 

복슬복슬 털과 쫑긋한 귀가 너무너무 귀여웠던 솜털이!!

 

침대 생활 경험이 없는지 혼자서는 올라오지 못하더라구요.

올려달라고 짖지도 낑낑대지도 않는 아주 순~한 아이였어요.

 

어느 새 탄이 방석들을 모두 점령한 솜털이ㅋㅋㅋ

슬슬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 되어 가나봐요~

 

아침에 출근 할 땐 이런 모습으로 배웅을 해줬어요.

(탄: 가던지 말던지,,)

 

솜털이는 분리불안이 조금 있었는데, 제가 나가면 문 앞에서 깡총 깡총 뛰었어요.

그러다 조금 진정이 되면, 저렇게 문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어요.

 

초반에는 탄이와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둘 다 잠을 제대로 못 자더라구요;;

둘만 남겨두고 너무 걱정이 돼서 CCTV를 계속해서 들여다봤던 기억이 나네요,,

 

-

 

시간이 지날수록 각자의 위치에서 편히 잠도 자구요,,

 

사이좋게 밥도 같이 먹고, 간식도 옴뇸뇸뇸~

 

 

탄이 간식들을 모조리 방석으로 끌어와 모아두는 솜털이와

호시탐탐 그것들을 노리는 탄,,,

 

- 탄: 얼마에오???

- 솜털: 안 팔아여!!!

 

(둘을 보고 있으면 그냥 실시간 동물농장이었어요,, 꿀잼!!!)

 

 

동네 친구들 만나러 멋 내고 나왔어요!

 

첫 산책 때는 제가 너무 겁이 나서 탄이 이동 백팩에 솜털이를 넣어 다녔어요,,

탄이를 들쳐메고 다니던 것에 비하면 솜털이는 ,,,, 완전 솜털ㅋㅋㅋ

당시 탄이 10키로 / 솜털이 4.5키로

 

(TMI) 탄이 어릴 때 심플리백팩을 참 요긴하게 잘 썼었어요.

10키로가 넘어가면서 부터는 이러다가 내 어깨가 무릎까지 주저앉겠구나~ 해서 중고나라에 ,,,, 크헴헴 

 

 

그러다 점차 목줄을 활용해서 산책을 해주기 시작했어요.

처음엔 두 마리 목줄 산책이 버거울 줄 알았는데, 생각보다 괜찮았어요!

 

 

-

 

 

짠~!!! 이게 누굴까요???????

 

솜털이가 여름맞이 미용을 했어요

털 때문에 너무 더워하는 솜털이를 위해 구조자 이모께서 시원하게 미용을 시켜주셨어요~

 

 

솜털이 미용 기념 촬영(?) 찰칵찰칵!

완전히 다른 아이가 되어 버렸어요ㅋㅋㅋㅋㅋ

저는 복슬복슬 솜털이도, 미용한 솜털이도 다 예쁘더라구요! (보들보들)

 

 

사막여우와 젖소????

미용을 하니까 솜털이가 더 작아진 느낌이예요ㅋㅋ (탄이가 큰건가;;;)

 

짧게 미용을 한 강아지에게 얇은 옷을 입혀주면 좋다고 해서 탄이 옷을 입혀줬어요.

옷에 대한 거부감도 없이 시원하게 낮잠 자던 솜털이,,,

 

 

산책도 얌전히 잘 하던 솜털이.

멀리 가지도 않구, 탄이와 함께 누나 옆에 꼬옥 붙어 있어요:)

 

-

한 동안은 뒤척이며 깊은 잠을 잘 못 자더니,,

헤어질 날이 다 돼서야 그제서야 완벽하게 적응이 됐는지

너무 편안하게 잠을 자는 모습이 어찌나 짠~하던지,,,,

 

-

 

이렇게 세상 착하고 귀여운 아이가 또 있을까요~

그래서인지 금방 좋은 가족을 찾아 떠나게 됐어요.

 

솜털이와의 이별

새 가족에게 가기 전 탄이가 다니던 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.

마지막으로 병원에 데려다 주고 솜털이 짐을 맡기면서 간호사 쌤과 같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,,

첫 임시보호라 그랬는지 헤어짐이 너무 슬프더라구요.

 

-

 

후일담이지만, 솜털이가 만약 새 가족에게 가서 적응을 못 하면

제가 다시 데려와서,, 키울 생각이었어요.

그런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적응을 금방 잘 해버렸다는,,,,,^^;;

이름도 제가 임시로 지어준 '솜털이'를 그대로 부르신다고 해요.

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럭셔리한 이름으로 붙여줄껄ㅋㅋㅋㅋㅋㅋㅋ

어쨌든 해피엔딩!!!!♥

 

 

 

솜털이와 함께 한 시간이 1주 남짓 밖에 되지 않았었고,

새 가족을 찾아 떠난지도 어느 새 3년이 훌쩍 넘었지만

여전히 가끔 많이 생각나고 보고싶네요!

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 솜털!!!

 

 

2017.06.17 ~ 06.25  솜털이 임보일기 끝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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